아! 아프리카..

카테고리 없음 2013. 1. 28. 14:32

마이허스밴드, 마이도우터, 뷰리풀?

카메룬 야운데 가정 심방 후.. 이들에겐 우리의 방문이 가문의 영광이랍니다.

선교단 일행

육신보다 영혼이 더 배고픈 사람들

카메룬 선교 다녀온 후 간증1 

전도하기 위해서
우연히 만난 어떤 분에게 호의를 베풀었더니
제게 왜 이렇게 잘해주십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길 내내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묻고 있었습니다.
“제게 왜 이렇게 잘해주십니까?”  

특별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하찮은 인생에게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고 끝없는 사랑을 주셨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언젠가부터 무디어지고 잊어지고
밋밋하게 사는 저 자신을 보며 처음사랑을 되찾고 싶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팀에 합류하게 된 것은
이러한 제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육신이 약하여 선교에 도움도 못될 것 같은 걱정과
너무나 다른 그들과 진짜 교제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부담이 있어서
기도부탁도 많이 했었고 그렇게 길을 떠났었는데..

아! 아프리카..
처음에 들은 단 한번의 간증으로도 얼마나 가슴이 시원했는지..
어어지는 간증과 그 순수한 눈빛과 열정들을 보며
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고난 속에서 한줄기 빛 같은 하나님의 존재를 붙잡고 살던 그들이,
복음을 듣고 저절로 터지듯 외치는 소리..
그들에게 일하시는 하나님..바로 내 하나님..내 아버지!

새까만 사람들에 대한 거리감도 다 사라져버리고
말이 잘 안 통한다는 아쉬움만 너무 커져서 어떤 형제님은
탑 쌓자고 한 옛 사람들이 진짜 원망스럽다고..
저도 다시 영어를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통역으로 알아듣는 것이긴 하지만 소리가 안 들린다 해도
그들 생생한 표정에서 하나님의 선한 일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구원간증은 죽을 때까지 해도 부족한 하나님 자랑인데..
언제부터 속으로 깊이 들어가 버렸을까..
그리고 구원받은 그들의 한결같은 반응과 변화도 놀랍습니다.
주변을 향하여 거침없이“꼬망 쏘베이? 꼬망? 꼬망!”
어떻게 구원을 받았습니까? 어떻게? 어떻게!!

받아들이고 형제가 되든지,
아님 대적자가 되어 핍박받든지..
핍박받은 그들의 이야기에서 또 심령이 울컥해지며 감사했습니다.
정말 어쩌면 이렇게 우리와 똑같은가!
간증 듣는 내내 선교팀들끼리 행복한 눈길을 주고받으며.
이것을 우리나라 형제자매들에게 그대로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어떻게 이 감동을 표현해낼 수 있을지..
돌아가서 간증해야할 텐데.. 걱정이라고 다들 이구동성.
간증은 책임이 따르는 것이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말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이렇게 분명히 보았는데..
입을 다물면 안 된다는 자각과 함께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10%나 전달할 수 있을까?
‘와 보라’그 말씀 한마디로 끝내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와서 보면 해외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텐데...

전도인수련회가 끝나고 가까운 물가를 찾아 침례를 받는 모습도
잊을 수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한사람이 물에서 올라오면 다 같이 환호하며 찬송하며 춤추고..
정말 다시 또 새로워지고 싶다는 열망에 선교팀들 모두 공감되어
목사님께 “우리도 침례 또 받으면 안되나여?”
..철없이 느껴지셨겠지만 거기 있으면 그렇게 된답니다.

기대가 컸던 빅바이블 세미나!
이제 시작 단계인 구원나이 한두살의 형제자매들이 당당하게
한나라의 국회회관에서 잔치를 시작하다니.. 기분 뿌듯했습니다.
처음부터 얼마나 강력한 메시지로 깨부수기 시작하는지..
우리나라 같으면 한사람도 안 남겠다 싶었는데..

어린아이들까지도 장시간을 조용히 부모 곁에 있었고
옆에 소년의 얼굴엔 말씀내용 하나하나에 표정이 그대로 나타나고..
특히나 예수님의 고난당하시는 영상에 고개도 들지 못하고 울려고 했습니다.
점심 전, 사회보시는 분이 또 한참 길게 말을 하기에
로비로 먼저 나갔더니 배식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써프라이즈!
단 한사람도 줄을 서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저녁 열시까지.. 겨우 바게트빵과 음료수 하나만 주는데도
불평은커녕 광고까지 그렇게 열심히 듣다니.. 
이사람들이야 말로 우리보다 훨씬 신사적입니다.  
육신보다 말씀에 더 배고픈 사람들..

그런데 하루에 복음까지 끝내는 단순한 성경강연회도 놀라웠습니다.
구원의 오류를 포떠가듯 낱낱이 오후까지 파헤치다가 죄, 복음..
복음의 구절을 말할 때마다 청중들은 소리 지르고, 박수치고, 일어나 춤을 추었습니다.
사실은 저도 얼마나 따라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끝나고 구원받은 사람 손들어보세요..
단상에 올라오라니까 순식간에 단상이 좁도록 올라갔습니다.
간증하도록 마이크를 주니..
얼마나 정확한 십자가의 은혜가 쏟아지던지..
시간관계상 다 듣지는 못하겠다고 했는데도 대여섯명은 안내려가고 끝까지..
멜시, 멜시! 주를 위해 살고싶다고...
하나님은 정말 공평하심이 틀림없습니다.
문명국가, 잘 사는 나라 사람들은
이 짧은 인생동안 그런 것 누리느라 바쁘고, 눈이 어둡고..
못사는 나라, 배고픈 사람들, 지혜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지혜에는 그렇게 눈을 빛내며 경청하고..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내게도 똑같은 은혜를 주셨는데.. 더욱 뜨겁게 찬양하며
남은 시간 주님 곁을 잠시라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이 간증도 저 자신을 지키는 장치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번지는 불씨가 계속해서
우리를 통하여 더욱 강하게 불붙을 것을 바라보며 기도하겠습니다.